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6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123 |
175 | 시 | 동네에 불이 났소 1 | 유진왕 | 2021.08.12 | 114 |
174 | 시 | 누가 너더러 1 | 유진왕 | 2021.08.15 | 77 |
173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5 |
172 | 시 | 토끼굴 1 | 유진왕 | 2021.08.16 | 159 |
171 | 시 | 삶이 아깝다 1 | 유진왕 | 2021.08.16 | 136 |
170 | 시 |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 유진왕 | 2021.08.17 | 98 |
169 | 시 |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 유진왕 | 2021.08.17 | 99 |
168 | 시 | 얹혀살기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17 | 192 |
167 | 시 | 부르카 1 | 유진왕 | 2021.08.20 | 112 |
166 | 시 | 신경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24 | 89 |
165 | 시 |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8.31 | 82 |
164 | 시 |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07 | 100 |
»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125 |
162 | 시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22 | 112 |
161 | 시 |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9.28 | 91 |
160 | 시 | 산아제한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05 | 90 |
159 | 시 | 가을 냄새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2 | 175 |
158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90 |
157 | 시 | 가을 미련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27 |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