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4 23:22

반달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3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842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0
841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9
840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9
839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838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837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4
836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3
835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63
834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2
833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2
832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831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1
830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0
829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0
828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0
827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0
826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0
825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59
824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