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 10:5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이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고향 마을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국에 떠서

처연히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7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9
856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5
855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9
854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9
853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97
852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64
851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62
850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11
849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2
848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7
847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8
846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83
845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4
844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8
843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93
842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75
841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205
84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54
839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8
838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30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