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련 / 성백군
강원도 산간지방에
올해 들어 첫얼음이 얼었다는 뉴스는
가을이 지나가는 발자국입니다
그냥 가면 될 텐데
걸음마다 여기저기 어수선합니다
길바닥에 나뒹구는 단풍 든 낙엽이나
언덕 위 머리칼 하얀 억새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람에 나부낍니다.
전화 통화 끝에
손자가 할아버지 보고 싶다네요
살 만큼 살았으니 그러려니 하면 될 텐데
목소리를 듣다 보니 뒤돌아 봐 지고
눈망울이 물안개에 젖네요
웬 미련입니까
섬돌 밑 귀뚤이 운다고 세월이 안 가나요
가을을 지나가는 세상 나그네
발걸음 두드리며 설움에 젖어
흘러갈 이야기 한 자락 흘립니다.
1173 - 1017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5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80 |
| 84 | 시 |
크리스마스 선물
1 
|
유진왕 | 2021.07.14 | 116 |
| 83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75 |
| 82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09 |
| 81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87 |
| 80 | 시 | 태풍의 눈/강민경 | 강민경 | 2018.07.26 | 132 |
| 79 | 시 | 터널 | 강민경 | 2019.05.11 | 152 |
| 78 | 시 | 터널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6.05 | 261 |
| 77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1.03.27 | 129 |
| 76 | 시 |
토끼굴
1
|
유진왕 | 2021.08.16 | 151 |
| 75 | 시 | 토순이 1 | 유진왕 | 2021.07.18 | 149 |
| 74 | 시 | 틈(1) | 강민경 | 2015.12.19 | 175 |
| 73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48 |
| 72 | 시 | 파도 | 하늘호수 | 2016.04.22 | 158 |
| 71 | 시 | 파도 | 강민경 | 2019.07.23 | 91 |
| 70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4 |
| 69 | 시 |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1.27 | 67 |
| 68 | 시 | 파도의 사랑 2 | 강민경 | 2017.01.30 | 123 |
| 67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100 |
| 66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86 |
살 만큼 살았으니 그러려니 하면 될 텐데
목소리를 듣다 보니 뒤돌아 봐 지고
눈망울이 물안개에 젖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