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련 / 성백군
강원도 산간지방에
올해 들어 첫얼음이 얼었다는 뉴스는
가을이 지나가는 발자국입니다
그냥 가면 될 텐데
걸음마다 여기저기 어수선합니다
길바닥에 나뒹구는 단풍 든 낙엽이나
언덕 위 머리칼 하얀 억새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람에 나부낍니다.
전화 통화 끝에
손자가 할아버지 보고 싶다네요
살 만큼 살았으니 그러려니 하면 될 텐데
목소리를 듣다 보니 뒤돌아 봐 지고
눈망울이 물안개에 젖네요
웬 미련입니까
섬돌 밑 귀뚤이 운다고 세월이 안 가나요
가을을 지나가는 세상 나그네
발걸음 두드리며 설움에 젖어
흘러갈 이야기 한 자락 흘립니다.
1173 - 1017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4 | 시 |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 泌縡 | 2021.02.22 | 91 |
| 83 | 시 |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07 | 91 |
| 82 | 시 |
별이 빛나는 밤에
|
작은나무 | 2019.03.17 | 90 |
| 81 | 시 | 청춘은 아직도 | 강민경 | 2019.08.06 | 90 |
| 80 | 시 |
손 들었음
1
|
유진왕 | 2021.07.25 | 90 |
| 79 | 시 |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
박영숙영 | 2021.01.26 | 89 |
| 78 | 시 |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17 | 89 |
| 77 | 시 | 가을나무 | 정용진 | 2021.02.11 | 89 |
| 76 | 시 |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 정용진 | 2019.02.22 | 88 |
| 75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강민경 | 2020.09.27 | 88 |
| 74 | 시 |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14 | 88 |
| 73 | 시 |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15 | 88 |
| 72 | 시 |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 유진왕 | 2021.08.17 | 88 |
| » | 시 | 가을 미련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27 | 88 |
| 70 | 시 |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8 | 87 |
| 69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87 |
| 68 | 시 | 산행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17 | 87 |
| 67 | 시 |
미얀마
1
|
유진왕 | 2021.07.15 | 87 |
| 66 | 시 |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 강민경 | 2019.05.23 | 86 |
| 65 | 시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24 | 86 |
살 만큼 살았으니 그러려니 하면 될 텐데
목소리를 듣다 보니 뒤돌아 봐 지고
눈망울이 물안개에 젖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