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염려 / 성백군
동네 공원 잔디밭에
각종 낙엽이 모여 있다
바람 불면
이리저리 흩어지기도 하고
훌쩍, 뛰어오르기도 하면서
바람이 가자는 데로 실려 가다가
바람 잦아지면 아무 데나 떨어져 뒹군다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23 | 시 | 지음 1 | 유진왕 | 2021.08.09 | 106 |
| 822 | 시 |
거 참 좋다
1 
|
유진왕 | 2021.07.19 | 107 |
| 821 | 시 | 엄마 마음 | 강민경 | 2018.06.08 | 107 |
| 820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07 |
| 819 | 시 | 밤, 강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30 | 107 |
| 818 | 시 |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8 | 107 |
| 817 | 시 |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10 | 107 |
| 816 | 시 |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04 | 107 |
| 815 | 시 |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 泌縡 | 2020.06.03 | 107 |
| 814 | 시 |
부르카
1
|
유진왕 | 2021.08.20 | 107 |
| 813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7 |
| 812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08 |
| 811 | 시 |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08 |
| 810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08 |
| 809 | 시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 강민경 | 2019.10.11 | 108 |
| 808 | 시 |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5.01 | 108 |
| 807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108 |
| 806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109 |
| 805 | 시 |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01 | 109 |
| 804 | 시 | 왜 이렇게 늙었어 1 | 강민경 | 2019.12.17 | 109 |
공원에 낙욥으로 모여앉아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