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염려 / 성백군
동네 공원 잔디밭에
각종 낙엽이 모여 있다
바람 불면
이리저리 흩어지기도 하고
훌쩍, 뛰어오르기도 하면서
바람이 가자는 데로 실려 가다가
바람 잦아지면 아무 데나 떨어져 뒹군다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84 | 시 |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24 | 134 |
| 783 | 시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22 | 98 |
| 782 | 시 | 이국의 추석 달 | 하늘호수 | 2017.10.07 | 284 |
| 781 | 시 |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
유진왕 | 2021.08.06 | 102 |
| 780 | 시 |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 박영숙영 | 2020.01.10 | 301 |
| 779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63 |
| 778 | 시 | 유월의 향기 | 강민경 | 2015.06.20 | 312 |
| 777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35 |
| 776 | 시 | 위, 아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15 | 240 |
| 775 | 시 | 월드컵 축제 | 성백군 | 2014.06.26 | 137 |
| 774 | 시 | 원죄 | 하늘호수 | 2020.04.21 | 148 |
| 773 | 시 |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14 | 133 |
| 772 | 시 |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8 | 133 |
| 771 | 시 | 운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25 | 74 |
| 770 | 시 | 우수(雨水)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03 | 252 |
| 769 | 시 |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 강민경 | 2015.05.05 | 264 |
| 768 | 시 | 우리들의 애인임을 | 강민경 | 2019.01.26 | 172 |
| 767 | 시 |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17 | 96 |
| 766 | 시 |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7 | 69 |
| 765 | 시 |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15 | 123 |
공원에 낙욥으로 모여앉아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