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덜커덩거린다
십오 년을 넘게 탔으니 거를 만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길바닥에서 서면
어떻게 해
전화기도 말을 못 하는데
카톡도 안 되고
삐 삐삐 사용하던 전자기기 모두를 세월에 맞춰 놓았더니
한꺼번에 낡았단다
나도 오래 살다 보니
나이 많아 늙었다고 몸이 삐거덕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데
그때마다 이놈의 성질은 앞뒤 분간도 못 하고
대책 없이 더 불뚝거린다
망할 놈의 성질머리는
늙지도 않나 봐
세월을 이겼다고 자랑하지 마라.
망하기는 다 틀렸으니 남은 생이 고단하겠다.
1186- 1225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3 | 시 |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20 | 109 |
| 802 | 시 |
물냉면
3 
|
유진왕 | 2021.08.05 | 109 |
| 801 | 시 | 시간의 탄생은 나 | 강민경 | 2015.07.09 | 110 |
| 800 | 시 | 생각이 짧지 않기를 | 강민경 | 2017.05.05 | 110 |
| 799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110 |
| 798 | 시 |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26 | 110 |
| 797 | 시 | 착한 갈대 | 강민경 | 2019.05.16 | 110 |
| 796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10 |
| 795 | 시 | 옹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25 | 110 |
| 794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10 |
| 793 | 시 | 가고 있네요 2 | 泌縡 | 2021.03.14 | 110 |
| 792 | 시 | 감사한 일인지고 1 | 유진왕 | 2021.08.02 | 110 |
| 791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8 | 110 |
| 790 | 시 | 주름살 영광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19 | 110 |
| 789 | 시 |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30 | 111 |
| 788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11 |
| 787 | 시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19 | 111 |
| 786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111 |
| 785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11 |
| 784 | 시 | 4월, 꽃지랄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5.09 | 111 |
나이 많아 늙었다고 몸이 삐거덕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데
그때마다 이놈의 성질은 앞뒤 분간도 못 하고
대책 없이 더 불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