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덜커덩거린다
십오 년을 넘게 탔으니 거를 만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길바닥에서 서면
어떻게 해
전화기도 말을 못 하는데
카톡도 안 되고
삐 삐삐 사용하던 전자기기 모두를 세월에 맞춰 놓았더니
한꺼번에 낡았단다
나도 오래 살다 보니
나이 많아 늙었다고 몸이 삐거덕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데
그때마다 이놈의 성질은 앞뒤 분간도 못 하고
대책 없이 더 불뚝거린다
망할 놈의 성질머리는
늙지도 않나 봐
세월을 이겼다고 자랑하지 마라.
망하기는 다 틀렸으니 남은 생이 고단하겠다.
1186- 1225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0 | 시 |
물냉면
3 
|
유진왕 | 2021.08.05 | 99 |
| 179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8 | 99 |
| 178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97 |
| 177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97 |
| 176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97 |
| 175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97 |
| »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97 |
| 173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97 |
| 172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97 |
| 171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96 |
| 170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96 |
| 169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96 |
| 168 | 시 | 무 덤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96 |
| 167 | 시 |
부르카
1
|
유진왕 | 2021.08.20 | 96 |
| 166 | 시 | 낙화(落花) 같은 새들 | 강민경 | 2017.04.30 | 95 |
| 165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95 |
| 164 | 시 |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2 | 95 |
| 163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95 |
| 162 | 시 |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0 | 95 |
| 161 | 시 |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15 | 94 |
국수집
나이 많아 늙었다고 몸이 삐거덕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데
그때마다 이놈의 성질은 앞뒤 분간도 못 하고
대책 없이 더 불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