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5 21:58

세상인심 / 성백군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인심 / 성백군

 

 

빵 부스러기나

좁쌀 한 줌 주머니에 넣고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새 몇 마리 주위를 기웃거리다가

좁쌀 몇 뿌려주면

참새, 비둘기, 카나리아, 온갖 잡새들

가릴 것 없이 금세 한마당이다.

 

간혹, 어깨에 앉고

발등을 쪼기도 하고 손바닥을 간질기도 하다가

더 나올 것이 없다 싶으면

손짓 따라 맞은편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허한 마음

새들에게 만이겠는가

부와 권세와 명예를 따라

우르르 몰려갔다가 흩어지는 세상인심

 

주머니에 모이가 없었다면

새들에게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가난해서 줄 것이 없어서

나에게는 세상인심이 다행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4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7
763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17
762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7
761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17
760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7
759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758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757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756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755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8
754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753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18
752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18
751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19
750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19
749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748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0
747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0
746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745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0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