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5 20:25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조회 수 1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난간에 나와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사방이 캄캄합니다

별이 없는 밤하늘은 하늘도 아닙니다

천장도 바닥도 보이지 않는 궁창일 뿐입니다

 

아주 옛날

유년 시절에는 마당에 멍석 깔고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허기를 채웠지요

그때는 가난했지만

하늘에 별이 있어서 희망이 있었었는데

 

지금은 다들 잘 사는데

사방이 반짝거리는 불빛이라 천지가 환한데

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땅에 뿌리를 박고 고층빌딩 층수만 세다 보니 세상은

하늘을 잃어버렸나 봐요

 

저기, 빌딩 건너 산동네

불빛이 반짝입니다

밤하늘이 피난 간 줄 알았습니다만

거기도 별장들이 수두룩하네요. 현대인들에게

저 불빛들이 별빛 되어서

잃어버린 밤하늘을 만날 수 있기를

주문합니다

 

   2019 -052120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0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99
799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00
798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0
797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0
796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795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794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00
793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1
792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1
791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01
790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01
789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02
788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2
787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2
786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02
785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2
784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2
783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03
782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3
781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