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01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75 |
900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00 |
899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64 |
898 | 시 | 크리스마스 선물 1 | 유진왕 | 2021.07.14 | 106 |
897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60 |
896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66 |
895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92 |
894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78 |
893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27 |
892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45 |
891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07 |
890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298 |
889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74 |
888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47 |
887 | 시 | 촛불/강민경 | 강민경 | 2019.02.03 | 79 |
886 | 시 | 촛불 | 강민경 | 2014.12.01 | 186 |
885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159 |
884 | 시 | 초여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0 | 171 |
883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388 |
882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