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이른 아침 침상에 누워

들창 넘어 미루나무 잎사귀가

팔랑거리는 것을 바라봅니다

 

수많은 잎

아무리 살펴봐도

바람 앞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무슨 할 말이

저리 많은지

수다스럽기가 한이 없습니다만

그게 다 사람 사는 모양이라고

아침 햇빛이 잎사귀 위에서 뛰어다닙니다

 

나이 많아 힘 부치고

병들어 침상에 누워 있으면

세상 바람도 비켜 가거니, 아직

기운이 남아 있을 때 어서 일어나라고

팔랑팔랑 잎사귀가 기상나팔을 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2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192
461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74
460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42
459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458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2
457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8
456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0
»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62
454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17
453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57
452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67
451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189
450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29
449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76
448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6
447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2
446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32
445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82
444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99
443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