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2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921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3
920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5
919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918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5
917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7
916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915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914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913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83
912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44
911 파도 강민경 2019.07.23 59
910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7
909 틈(1) 강민경 2015.12.19 162
908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34
907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27
906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19
905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55
904 터널 강민경 2019.05.11 140
903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2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