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0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94
479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97
478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16
477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1
476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475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63
474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87
473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1
472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87
471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470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61
469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74
468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04
467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90
466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1
465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7
464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2
463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4
462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5
461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