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낯선 중년 여자가

손에 비닐봉지와 긴 집게를 쥐고

공원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뒤지며 쓰레기를 줍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Good Job’이라고 하였더니

여자는 “I love this park”이란다

 

그래, 사랑하면 무언가를 하게 되는구나

오늘 아침 식탁에서

우유 계란 사과 감자 바나나 오렌지 등

많은 것을 먹었다

입고, 보고, 듣고,……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에 주신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하나님 사랑의 크기를 알만한데

 

우리는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무엇을 했든가

파헤치고, 움켜쥐고, 밀어내고 하면서

피라미드를 세우고, 올라가

하나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지 않았든가

 

이러다간 죽어 천국 가기 전에

이 땅에서 지옥으로 살겠다 싶어

회개하려 하였더니

생각만 해도 연애를 갓 시작한 청춘처럼

늙은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1262 - 123020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1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60
980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5
979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6
978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67
977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63
97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5
975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62
974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973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24
972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14
971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11
970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11
969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08
968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05
967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966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965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7
964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46
963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44
962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