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7 18:37

겨울비 / 성백군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비 / 성백군

 

 

겨울비가

며칠간 오락가락하더니

몇 안 남은 단풍잎마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때 되면 내려놓든지, 뜨나야 하는데

욕심 때문일까, 미련 때문일까?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망설임이 겨울비를 만나

마지막 긍휼마저 사라졌습니다

 

비참한 최후지요

선출직을 영구직으로 바꾸려는 집권자들이나

인기에 연연하여 스스로 신()인체하는 종교 지도자들

겨울비는 차갑기가 칼날이래요

 

매정합니다.  

죽음도 용서가 안 된답니다

다음이 올 때까지 공중에 매달린 체

만인 앞에 송장으로

세상의 표증(表證)이 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0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919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3
918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2
917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15
916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16
915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914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913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3
912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9
911 오디 성백군 2014.07.24 241
910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289
909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8
908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5
907 8월은 성백군 2014.08.11 147
906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905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2
904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7
903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50
902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01
901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