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기운 : (Fremont, 2 26) / 성백군

 

 

저게

노욕인가, 노망인가?

먼 산 산마루에 하얗게 눈이 쌓였구나

 

아직은 겨울이라지만

입춘도 지났고, 내일 모래면 봄, 3월인데

뉴욕, 시카고도 아닌

여기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인데

 

저런다고 시간이 멈추나

세월을 이길 그 무엇이라도 있는 건가

치절치절 밤마다 비 오고 찬 바람 불더니만, 봄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지만

나에겐 다 옛말이라, 싫다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꽃봉이 터지고

나목의 가지끝에서는  잎새가 추위와 싸우느라 날을 세운다

갓길 잔디 틈새에 핀 무명 풀꽃이라 무시하지 말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다. 활짝 웃는다

웃으며 힘을 보탠다.

당신도 나처럼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해 보란다

봄이 뱃속으로 들어온단다

 

주일이라

예배드리려 가야 하는데

감기.몸살로 몸져누운 아픈 아내를 혼자 두고 가기가 걱정인데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픽업한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빨리 봄기운이 돌게 하소서

몸에도 마음에도 이웃, 천지 만물, 이상기온에도

당신의 입김을 드리우소서

 

   1272 - 0226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2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18
481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6
480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3
479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478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2
477 터널 강민경 2019.05.11 140
476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0
475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09
474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2
473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8
472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08
471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9
47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92
469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3
468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00
467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85
466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7
46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1
464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1
463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0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