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1
어제:
2,105
전체:
16,426,63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3.14 10:17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목 속내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교회 주차장에 있는 몽키스패너 트리가

밑동이 부러져 넘어졌다고

하와이에서 지인이 사진을 보내왔다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수령 80년이 넘은 아름드리 고목이……

그 깟 바람에, 해 봤자

이미 저질러진 일

겉은 멀쩡한데 병이 들었었는지

속이 텅 비었구나

 

그동안 참 고마웠는데

언제나 교회 예배당 길목에서

몸 흔들며 반겨 맞아주고

더울 때는 그늘 드리워 세속에 절은 땀

씻겨줬는데

 

혹, 당신은

목사, 장로,  권사, 해 묵은 집사,

겉 보기엔 번드레한 직분인데 내용이 없어

속 빈 강정이면 그동안 그늘 드리우느라  수고한

살신성인도 헛것이 된다고

벗겨진 나무껍질이 너덜거린다

 

   1270 - 02152023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0 시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65
939 시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66
938 시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6
937 시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6
936 시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66
935 시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66
934 시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67
933 시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67
932 시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67
931 시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930 시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68
929 시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69
928 시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0
927 시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70
926 시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70
925 시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0
924 시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70
923 시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922 시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0
921 시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7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