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1. 첫눈

  2. No Image 31Mar
    by 하늘호수
    2020/03/31 by 하늘호수
    in
    Views 8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3. No Image 07Feb
    by 하늘호수
    2023/02/07 by 하늘호수
    in
    Views 85 

    길가 풀꽃 / 성백군

  4. No Image 19Apr
    by 하늘호수
    2023/04/19 by 하늘호수
    in
    Views 85 

    황토물 / 성백군

  5.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6. No Image 17Jul
    by 하늘호수
    2018/07/17 by 하늘호수
    in
    Views 83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7. 밤 공원이/강민경

  8. 감사한 일인지고

  9. 인생 괜찮게 사셨네

  10. No Image 24Dec
    by 하늘호수
    2018/12/24 by 하늘호수
    in
    Views 82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11.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12.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13. 하와이 등대

  1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15. No Image 05Aug
    by 하늘호수
    2020/08/05 by 하늘호수
    in
    Views 82 

    폭우 / 성백군

  16. No Image 15Sep
    by 하늘호수
    2020/09/15 by 하늘호수
    in
    Views 82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17. 미얀마

  18. No Image 31Jan
    by 하늘호수
    2023/01/31 by 하늘호수
    in
    Views 81 

    재난의 시작 / 성백군

  19. No Image 30Oct
    by 하늘호수
    2018/10/30 by 하늘호수
    in
    Views 81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20. No Image 05Feb
    by 하늘호수
    2019/02/05 by 하늘호수
    in
    Views 81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