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56
83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88
82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3
81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2
80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38
79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34
78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77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0
76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56
75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7
74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88
73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08
72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4
71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70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9
69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0
6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3
67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33
66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6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