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3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97
862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8
861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8
860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98
859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99
858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99
857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856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99
855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0
854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0
853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0
852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00
851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00
850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0
849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0
848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0
847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0
846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0
845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0
844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