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63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86
62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6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60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5
59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5
58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5
57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5
56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55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5
54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5
53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4
52 꽃 뱀 강민경 2019.07.02 84
51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4
50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4
49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48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3
47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3
46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3
45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