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0:3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조회 수 6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간이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학업, 결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사느라

초년 중년 장년이

시간의 종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무지막지한 시간입니다

조금만 쉬어 가겠다는데도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이더니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남는 게 시간입니다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떠도는 풍경을 눈에 담아 그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사람 삶을 마음에 글자로 새기며

느릿느릿 시간 길들이기를 합니다

 

늙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하늘에 맡기고

영원으로 들면

시간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항 복 할 까 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8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854
947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759
94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850
945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773
944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739
9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708
94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892
941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881
940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709
939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766
938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858
937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847
936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728
93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736
934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716
933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695
932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710
»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692
930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646
929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7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4 Next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