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0:3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조회 수 1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간이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학업, 결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사느라

초년 중년 장년이

시간의 종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무지막지한 시간입니다

조금만 쉬어 가겠다는데도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이더니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남는 게 시간입니다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떠도는 풍경을 눈에 담아 그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사람 삶을 마음에 글자로 새기며

느릿느릿 시간 길들이기를 합니다

 

늙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하늘에 맡기고

영원으로 들면

시간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항 복 할 까 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1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8
940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11
939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79
938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294
937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55
936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67
935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41
934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0
933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92
932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41
931 6월 하늘호수 2016.06.15 130
93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191
929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5
928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46
927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45
926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05
925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76
924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60
923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39
922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