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6
423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77
422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3
421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0
420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419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418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2
417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8
416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26
415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7
414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8
413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412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73
411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49
410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23
409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3
408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7
407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81
406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49
405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