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127
어제:
1,733
전체:
16,498,61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시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4
62 시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7
61 시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4
60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7
59 시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8
58 시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1
57 시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5
56 시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55 시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0
54 시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53 시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2
52 시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51 시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4
50 시 백화 savinakim 2014.05.13 301
49 시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1
48 시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75
47 시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46 시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45 시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5
44 시 난산 강민경 2014.04.17 31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