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49
어제:
1,569
전체:
16,514,95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0
123 시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122 시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0
121 시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0
120 시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0
119 시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99
118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117 시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116 시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115 시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8
114 시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113 시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7
112 시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7
111 시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97
110 시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7
109 시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7
108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7
107 시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7
106 시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7
105 시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