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10
어제:
1,903
전체:
16,506,21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시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63 시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62 시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5
61 시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5
60 시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5
59 시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85
58 시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5
57 시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56 시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5
55 시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5
54 시 꽃 뱀 강민경 2019.07.02 84
53 시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84
52 시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4
51 시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4
50 시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3
49 시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48 시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3
47 시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3
46 시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3
45 시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