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5 12:33

정독,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2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한여름

정오, 길을 나서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저절로 그늘만 골라 가게 되더이다

 

누가 탓하랴마는

마냥 쉬운 길만 찾다 보니

길을 잃게 되고, 길 아닌 길에서

헤매게 되더이다

 

고난도 지나고 나면 은혜가 되고

기쁨도 거기에 빠지면 불행이 되는데

알면서도 골라가며 살았으니

늙어 막에 꼰대 소리 들을까 두렵습니다

 

이제라도

내 남은 인생길에 정면승부를 걸겠사오니

아니, 그렇게 정독하게 만들어 주셨사오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를 도와 온유한 사람 되게 하옵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2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75
981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7
980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8
979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72
978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69
977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9
976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65
975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5
974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25
973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18
972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12
971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12
970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08
969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07
968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1
967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9
966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48
965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7
964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46
963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