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9 18: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잠자리 / 성백군

 

 

가을, 연못 위를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수초와 풀대, 나뭇가지 사이를

비상과 착륙을 반복하면서

드론처럼 활강하다가 물오리 머리 위를 스윙합니다

 

잘한다. 신기인 줄 알았는데

바람이 수초를 흔들며 아니랍니다

순전히 신의 긍휼이랍니다

, 애벌레에서 성충을 거쳐

하늘을 날기까지의 삶이 제 능력만이었다면

물고기, , 천재지변은 무능했나요?

 

자만하지 마시고

교만하지 말래요

삶이라는 게 제 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랍니다

천지 지어 신 하나님이 자비를 베풀어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벌써, 생명에서 버려졌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감사하게 된다고

가을 햇볕이 손등을 핥고 지나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1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54
960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56
959 파도 강민경 2019.07.23 57
958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57
957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7
956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58
955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58
954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59
953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952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60
951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950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60
949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60
94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61
947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61
946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63
945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944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4
943 12월 강민경 2018.12.14 65
942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