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15:29

가을 입구 / 성백군

조회 수 1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입구 / 성백군

 

 

9월이라고,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살갗이 선득거립니다

바람도 없는데, 지조 없는 기후입니다

 

가을,

당신도 변해도 괜찮습니다

인생으로  말하면

후반부 내리막길이니,  쉬엄쉬엄

두리번거리며 가도 됩니다

 

텃밭 잡초들에게 안부도 물어보고

동네 초입 이름 모를 정자나무에게 손 내밀어 아는 체하고

나 같은 늙은이 계절병에 걸리지 않게끔

마음도 짚어봐요

 

그러다 보면

변절이 배신이 아니라 배려가 된다고

하산길  여기저기가

가을 입구 햇볕 좋은 정오의 등처럼

따뜻합니다

 

   1317 – 0914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1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388
960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07
959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55
958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28
957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1
956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55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48
954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23
953 2월 이일영 2014.02.21 153
952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2
951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76
950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34
949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948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3
947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56
946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191
945 봄 날 이일영 2014.03.21 178
94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3
943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63
942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