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 / 성백군
베란다 들창으로 내다보이는
저 활엽수 갈잎
일전에 전해받은 젊은 지인의 부고 같다.
육십 대인데
이제 겨우 가을 입군데
곧 있으면 단풍 들 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사고사인지 병사인지 모르겠지만
흉하다
죽음 앞에
마땅히 위로해야 하겠지만
늙음이 싫다고 스스로 자진한 것 같아
추하다. 싫다.
가을엔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모르고
일찍 죽은 저 갈잎
늙음을 욕보인다고 청소부 아저씨가
포대에 쓸어 담아 숨도 못 쉬게
아귀를 꼭꼭 묶어 길거리에 내놓았다
1327 – 10082023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82 | 시 | 건널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14 | 122 |
| 881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159 |
| 880 | 시 |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 차신재 | 2022.06.05 | 319 |
| 879 | 시 |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
유진왕 | 2022.06.05 | 143 |
| 878 | 시 |
집이란 내겐
|
유진왕 | 2022.06.03 | 117 |
| 877 | 시 | 오월 꽃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01 | 138 |
| 876 | 시 |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25 | 190 |
| 875 | 시 | 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8 | 149 |
| 874 | 시 |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1 | 154 |
| 873 | 시 |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04 | 154 |
| 872 | 시 | 이스터 달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6 | 156 |
| 871 | 시 | 봄 배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0 | 212 |
| 870 | 시 |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12 | 157 |
| 869 | 시 | 마지막 기도 | 유진왕 | 2022.04.08 | 177 |
| 868 | 시 | 세상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05 | 200 |
| 867 | 시 |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4.01 | 176 |
| 866 | 시 |
꽃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30 | 170 |
| 865 | 시 | 절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3.24 | 110 |
| 864 | 시 |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0 | 112 |
| 863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