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7
어제:
1,558
전체:
16,434,92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11.21 18:38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풍잎 꼬지 / 성백군

 

 

아내가 단풍잎을 줍는다

고운 단풍잎을 찾는다고

가을 나무 아래서 낙엽을 뒤척인다

 

단풍이라고 다 같은 색깔이 아니다

햇볕이 잘 더는 곳의 단풍잎은 밝고

그늘의 단풍잎은 어둡다

 

사람 삶도 열심히 살면

늘그막에 다 단풍 들겠지만

세상이 하도 시끄러워 세상 단풍은,

내로라하는 부와 권세와 명예는,

내로라하는 만큼 수상하고 의뭉스러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나도 아내를 도와

단풍 낙엽을 들여다보는데

마음에 드는 단풍잎을 찾기가 쉽지 않다

‘햇볕에 잘 익은 것, 햇볕에’ 하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비친다

빛을 받은 잎마다 하늘빛을 쏟아낸다

 

밝고, 맑고, 순하여

흠조차 아름답다

몇 주워 화병에 꽂아 놓고 들여다보며

신앙을 다잡는다

 

   1338 - 11092023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1 시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41
960 시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33
959 시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31
958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27
957 시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16
956 시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390
955 시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388
954 시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387
953 시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87
952 시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385
951 시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81
950 시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2
949 시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1
948 시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0
947 시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67
946 시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60
945 시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60
944 시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60
943 시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8
942 시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5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