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20:52

돌아온 탕자 / 성백군

조회 수 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아온 탕자 / 성백군

 

 

밤새도록

집괭이 바깥을 쏘다니다

아침에 현관문을 여니 거실로 뛰어들어온다

 

어젯밤

날 외면하고 도망갈 때는

잡히기만 하면 혼내주려 했는데

제 발로 돌아와 품속을 파고드니

오히려 안쓰러워 밥 주고 물 주고

목욕까지 시켜주었더니

시침 떼고 잠자는 체하네요

 

정말

제가 어젯밤에

내게 한 짓을 알까 모를까

아무래도 의심쩍어 수염을 잡고 당겨봤더니

미안하다는 말 대신

발랑 뒤집어져 몸을 꼬며 아양을 떠는데

 

너무 귀여워

품 안에 안고 다독여 주었더니

돌아온 탕자

가르랑가르랑 숨넘어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2
21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61
20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61
19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60
18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60
17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60
16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60
15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59
14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59
13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57
12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57
11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6
10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54
9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3
»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51
7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47
6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39
5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31
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29
3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2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