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20:52

돌아온 탕자 / 성백군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아온 탕자 / 성백군

 

 

밤새도록

집괭이 바깥을 쏘다니다

아침에 현관문을 여니 거실로 뛰어들어온다

 

어젯밤

날 외면하고 도망갈 때는

잡히기만 하면 혼내주려 했는데

제 발로 돌아와 품속을 파고드니

오히려 안쓰러워 밥 주고 물 주고

목욕까지 시켜주었더니

시침 떼고 잠자는 체하네요

 

정말

제가 어젯밤에

내게 한 짓을 알까 모를까

아무래도 의심쩍어 수염을 잡고 당겨봤더니

미안하다는 말 대신

발랑 뒤집어져 몸을 꼬며 아양을 떠는데

 

너무 귀여워

품 안에 안고 다독여 주었더니

돌아온 탕자

가르랑가르랑 숨넘어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22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4
21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4
20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199
19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2
18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5
17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6
1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59
15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14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1
13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0
12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1
1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9
10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5
9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6
8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7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0
6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14
5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4
4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45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