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06:35

그네 / 성백군

조회 수 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네 / 성백군

 

 

오랜만에

동네 공원 어린이 놀이터에 들러

그네에 앉아 봅니다

 

흔들리네요

흔들리니까 저절로 흔들게 됩니다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고

이걸호사스럽다.’ 하나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 청년, 장년, 노년이

좋기만 했겠어요

그넷줄이 출렁일 때는

삶이 죽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만

 

원심력은 구심력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걸 몰라서

내 인생 헛되이 골몰했네요

 

인제 그만 내릴 때가 되었는데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궁둥이가 발판에 딱 들어붙어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치 보기가

민망스럽습니다

 

   1386 – 0423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3
22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5
21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3
20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4
19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7
18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17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0
16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7
15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14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6
13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5
12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47
11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0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1
9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87
8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07
7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1
6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35
5 풍광 savinakim 2013.10.24 190
4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