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10:44

적토(積土) / 성백군

조회 수 4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적토(積土) / 성백군

 

 

지난 봄, 장마에

떠내려온 토사(土沙)

개천에 나라를 세웠습니다

 

빨간 꽃, 흰 꽃, 노란 꽃,

익을 대로 익은 잡초들이

머리에 면류관을 쓰고

승리의 깃발을 펄럭입니다

 

산비탈 흙

힘없다고, 파헤치고

만만하다고, 사람들이 함부로 대했건만

흙은 원수를 은혜로 갚았습니다

 

말씀으로 안 되니까

친히, 몸으로 보여주시는 창조주의 긍휼입니다

올가을에는 가난한 염소들의

넉넉한 목장이 되겠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욕심의 종이 되어 절망하기 전에

인류에게 회개를 강권하소서

 

   1398 - 0620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1 마음 치유 약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22 570
1000 가족 풍경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15 531
999 칼날의 각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8 533
998 손잡아(Hold hand)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1 667
997 껍질과 속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24 572
996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7 585
995 여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0 599
994 배롱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03 674
993 뿔난 자존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7 617
992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501
991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696
990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621
989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691
988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597
987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469
»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460
985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506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557
983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505
982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5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