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8:21

바람의 필법/강민경

조회 수 3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필법/ 강민경

 

 

      코끝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

      눈물 질금거리는 순정도 쓰고

      깊은 밤 잠 못 이루며

        머릿속 멀고 먼 곳을 헤매는

   열정도 새깁니다

 

   때아닌 열풍에 도시가

   지글지글 끓어 넘치면

숨이 탁탁 막히다가도

 

   매미 소리에 가슴속 화는

갓난아기 숨결같이 사르르 녹아

잔잔한 비로 내려

이 바람 저 바람의 변덕들

한통속의 족보임을 드러냅니다

 

변화 속 계절을 누벼, 돌고 도는

사건 사고의 삶 속에서도

파종해 놓았던 수확을 얻는

만족감

저 나름으로 익힌 자유가

본래 제가 가진 근원이라고

고백하는 순간순간까지도

지켜서 가야 하는 길이기에

아무에게도 머물 수가 없다고

바람이 써 놓은 두루마리 어디가 끝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9
76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31
75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32
74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34
73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4
72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8
71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38
70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9
69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9
68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40
67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42
66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43
65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43
64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4
63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44
62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44
61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45
60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45
59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7
58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47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