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청명한 하늘만 바라보는 듯한 사람에게도

   한쪽 어깨가 짓눌리는 구름은 살고

   비 내리는 밤으로 사는 듯한 사람에게도

   희망으로 반짝이는 별빛은 있습니다

   내가, 나를 지울 수 없기 때문이지요

 

   내 눈높이로 판단하고, 내 잣대에 맞춰

   적당히 버무린 오만을 자연현상이라고 믿고

   하늘을 안고 흐르는 강물같이

   단 일 초도 앞뒤 돌아볼 새 없는

   가슴이 틔어나온 여자나

   아랫도리가 불룩한 남자나 똑같다는

정의는

   왠지, 야릇하고 휑하고 시시합니다만

   각자 자신에게 무성한 우월감은

세상을 일찍 깨우친 어른이

세상을 모르는 갓난아기 적에

   벌써 자기를 다 꺼내 써 버린 뒤였거나

앞이었을 테니까요

 

   청명한 하늘로 살든 비 내리는 밤으로 살든

   고운 마음씨, 몹쓸 자존심, 질투투성이인

   변덕쟁이 남남, 여여! 자기도 자신을 모르면서

   남인 나를 잘 안다고요?

   ! , 그렇겠네요. 묻는 듯 화답하는

강물은

오늘도 지켜보는 중이라고

하늘을 품고, 땅에서 뜀박질해대는 나처럼

   풍경으로 풍상을 지우며 쉬지 않고 흐릅니다.

 


  1. 언덕 위에 두 나무

    Date2015.01.25 Category By강민경 Views279
    Read More
  2. 비빔밥

    Date2015.02.25 Category By성백군 Views238
    Read More
  3. 분수대에서

    Date2015.02.25 Category By성백군 Views195
    Read More
  4. 낙화.2

    Date2015.03.05 Category By정용진 Views207
    Read More
  5. 봄비.2

    Date2015.03.07 Category By정용진 Views140
    Read More
  6.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Date2015.03.07 Category By정용진 Views141
    Read More
  7. 초록만발/유봉희

    Date2015.03.15 Category By오연희 Views181
    Read More
  8. 나비의 변명 / 성백군

    Date2015.03.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9
    Read More
  9. 날 붙들어? 어쩌라고?

    Date2015.03.15 Category By강민경 Views252
    Read More
  10. 당신의 소신대로

    Date2015.03.15 Category By강민경 Views221
    Read More
  11. 바람의 필법/강민경

    Date2015.03.15 Category By강민경 Views349
    Read More
  12. 복숭아꽃/정용진

    Date2015.03.24 Category By정용진 Views222
    Read More
  13.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Date2015.03.26 Category By강민경 Views301
    Read More
  14. 무명 꽃/성백군

    Date2015.03.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33
    Read More
  15.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Date2015.03.31 Category By강민경 Views304
    Read More
  16.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Date2015.04.05 Category By강민경 Views387
    Read More
  17. 초고속 사랑 / 성백군

    Date2015.04.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0
    Read More
  18. 풍성한 불경기

    Date2015.04.10 Category By강민경 Views205
    Read More
  19. 바위가 듣고 싶어서

    Date2015.04.15 Category By강민경 Views199
    Read More
  20. 고무풍선 / 성백군

    Date2015.04.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