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나 같다는 생각에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시간의 탄생은 나
단비 / 성백군
유월의 향기
6월 바람 / 성백군
그의 다리는
낯 선 승객
그녀를 따라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오월의 찬가
결혼반지 / 성백군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알러지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부부시인 / 성백군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뭘 모르는 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