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8 19:50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과 마음의 *반려(伴侶)/강민경

 

 

허리가 휘청거리고

보폭이 짧아지며 발목이 시큰하다고

몸이 늘어지자

마음이 서둘러 가야 한다고 강권하면서도

자꾸만 앉을 자리를 찾는다

 

그렇다, 몸도 마음도 내 것이지만

마음이 움직여야 몸이 따른다

오늘은 마음이 몸을 운동시키기 위해

다이아몬헤드* 한 바퀴 돌자는 제안으로

선심 베풀었으니, 몸은 마음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몸이 지친다는 잦은 호소를

마음이 양보할 수 없다 하니 큰일이다

겁 많은 몸이, 마음을 껴안고 살살 쓰다듬으며

잠깐만, 아주 잠시만, 앉았다 가자는 애교 눈물겹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는, 마음

선심이라도 쓰는 듯 그럼 딱 5분 만이야

다짐받은 일 언제냐는 듯, 밤바다에 빠져  

몸을 위하는 척, “ 5분만 더하며 뭉그적거리는

마음을 못마땅해 하는 몸, 서두르며  

우린 둘 같지만 하나야!

당신이 늦장 부리면 나도 무너져

우린 서로 힘을 모아야 온전한 하나거든

서둘러 돌아가야 해

우린 떨어질 수 없는 짝이거든 우린 지금 급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1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199
58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5
579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48
578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7
577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3
576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90
575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97
574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41
573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4
572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571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570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27
569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06
568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5
567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94
566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27
56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564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19
563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37
562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6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