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0 08:22

유월의 향기

조회 수 3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월의 향기/강민경

 

 

바람 불어오는

바다 저편 고향 언덕배기에서

향기 날리는 하얀 밤나무 꽃

벌, 나비 발목 잡아당기는 소리

닫혔던 내 귀를 엽니다

 

담 넘어 목울대 세우는

붉은 장미꽃 연정에 이끌려

멈칫거리는 차들, 산책길 주춤거리는 발소리들,

그녀의 매혹적인 눈 윙크에 끌려

흘러간 반 토막 세월에, 남은 반 토막을

접목합니다

 

아카시아 하얀 꽃 떨군 자리에

하나씩 되살아난 그리움 채우듯

홀로 쑥쑥 피워 올리는 각시 꽃

하늘 바라기는,

바다 건너 고향 기웃거리는

나 같이, 쓸쓸하고 애처롭습니다

 

하늘 찌르는 푸른 숲에 나무들   

해와 바람에 목울대 세우는

빨간 장미꽃 연정을 빌어  

하얀 밤나무 꽃 사연을 엮어

각시 꽃의 귀를 열어 놓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49
143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142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0
141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1
140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3
139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138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137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136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135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1
134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3
133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0
132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4
131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23
130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4
129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46
128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56
127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36
126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0
125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