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0 08:22

유월의 향기

조회 수 2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월의 향기/강민경

 

 

바람 불어오는

바다 저편 고향 언덕배기에서

향기 날리는 하얀 밤나무 꽃

벌, 나비 발목 잡아당기는 소리

닫혔던 내 귀를 엽니다

 

담 넘어 목울대 세우는

붉은 장미꽃 연정에 이끌려

멈칫거리는 차들, 산책길 주춤거리는 발소리들,

그녀의 매혹적인 눈 윙크에 끌려

흘러간 반 토막 세월에, 남은 반 토막을

접목합니다

 

아카시아 하얀 꽃 떨군 자리에

하나씩 되살아난 그리움 채우듯

홀로 쑥쑥 피워 올리는 각시 꽃

하늘 바라기는,

바다 건너 고향 기웃거리는

나 같이, 쓸쓸하고 애처롭습니다

 

하늘 찌르는 푸른 숲에 나무들   

해와 바람에 목울대 세우는

빨간 장미꽃 연정을 빌어  

하얀 밤나무 꽃 사연을 엮어

각시 꽃의 귀를 열어 놓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2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2
881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2
880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3
879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83
878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3
877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3
876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83
875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83
874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84
873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85
872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85
871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85
870 첫눈 강민경 2016.01.19 86
869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86
868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86
867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86
866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86
865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87
864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87
863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