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28 13:27

난전亂廛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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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1. 길 / 천숙녀

  2. 깊은 계절에 / 천숙녀

  3. 깊은 잠 / 천숙녀

  4. 깨어나라, 봄 / 천숙녀

  5. 꽃 무릇 / 천숙녀

  6. 꽃등불 / 천숙녀

  7. 나는 늘 / 천숙녀

  8. 나는, 늘 / 천숙녀

  9. 나목(裸木) / 천숙녀

  10. 나팔꽃 / 천숙녀

  11. 낙법落法 / 천숙녀

  12. 낙장落張 / 천숙녀

  13. 난전亂廛 / 천숙녀

  14.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15.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16.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17.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18.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19.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20.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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