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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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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16
342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6
341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15
340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8
339 시조 꽃 무릇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30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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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4
330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39
329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3
328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71
327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326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3
325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32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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