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시조 |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6 | 159 |
162 | 시조 |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5 | 113 |
161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65 |
160 | 시조 | 노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3 | 124 |
159 | 시조 | 가슴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2 | 144 |
158 | 시조 | 열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1 | 72 |
157 | 시조 | 간간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0 | 103 |
156 | 시조 |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 독도시인 | 2021.07.09 | 289 |
155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9 | 96 |
154 | 시조 | 고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8 | 96 |
153 | 시조 | 봄볕 -하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7 | 121 |
152 | 시조 |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6 | 131 |
151 | 시조 | 칠월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5 | 146 |
150 | 시조 | 물음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4 | 80 |
149 | 시조 | 회원懷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3 | 131 |
148 | 시조 |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2 | 139 |
147 | 시조 | 안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1 | 108 |
146 | 시조 | 짓밟히더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30 | 120 |
145 | 시조 | 무너져 내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9 | 134 |
144 | 시조 | 덫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8 | 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