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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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2 |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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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30 | 77 |
116 | 시조 | 등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0 | 64 |
115 | 시조 | 들풀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2 | 74 |
114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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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95 |
111 | 시조 | 두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7 | 183 |
110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3 | 399 |
109 | 시조 | 동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4 | 126 |
108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3 | 199 |
107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2 | 138 |
106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5 | 133 |
105 | 시조 |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5 | 120 |
104 | 시조 |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3 | 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