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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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시조 | 안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6 | 90 |
62 | 시조 | 기도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9 | 90 |
61 | 시조 | 한 숨결로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8 | 90 |
60 | 시조 | 분갈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7 | 90 |
59 | 시조 |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1 | 90 |
58 | 시조 |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1 | 89 |
57 | 시조 |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4 | 89 |
56 | 시조 |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4 | 89 |
55 | 시조 |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1 | 89 |
54 | 시조 |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2 | 88 |
53 | 시조 | 옥수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30 | 88 |
52 | 시조 |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8 | 87 |
51 | 시조 | 침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9 | 87 |
50 | 시조 | 다시한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0 | 86 |
49 | 시조 |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9 | 86 |
48 | 시조 | 수채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8 | 85 |
47 | 시조 | 민들레 홀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1 | 85 |
46 | 시조 | 놓친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7 | 85 |
45 | 시조 |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8.16 | 85 |
44 | 시조 | 지우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0 |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