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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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시조 |
말의 맛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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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9 | 120 |
62 | 시조 |
연정(戀情)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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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8 | 107 |
61 | 시조 |
두엄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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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7 | 180 |
60 | 시조 |
눈물로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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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6 | 79 |
59 | 시조 |
어디쯤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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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5 | 69 |
58 | 시조 |
환한 꽃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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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4 | 127 |
57 | 시조 |
들풀 . 2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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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2 | 74 |
56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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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1 | 254 |
55 | 시조 |
나목(裸木)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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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20 | 75 |
54 | 시조 |
기도처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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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9 | 90 |
53 | 시조 |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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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8 | 109 |
52 | 시조 |
펼쳐라, 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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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7 | 169 |
51 | 시조 |
연(鳶)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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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6 | 122 |
50 | 시조 |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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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5 | 106 |
49 | 시조 |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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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4 | 172 |
48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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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3 | 82 |
47 | 시조 |
3월의 노래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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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2 | 71 |
46 | 시조 |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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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1 | 122 |
45 | 시조 |
봄볕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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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10 | 157 |
44 | 시조 |
거울 앞에서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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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09 | 110 |